미국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44·텍사스) 상원의원이 23일(현지시간) 새벽 2016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트위터에 올린 30초 짜리 영상을 통해서다. 대표적인 소장파 보수주자인 크루즈 의원의 이날 대권도전 선언은 미국 공화와 민주당을 통틀어 처음이다.
크루즈 의원은 영상에서 “대선에 출마하기로 했다. 지지해달라”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새로운 세대인 용기있는 젊은 보수층이 미국을 다시 위대한 국가로 만들어야 하며 나는 그 싸움을 주도하기 위해 당신들과 함께 하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또 “지금이 미국을 회복시켜야할 때”라며 “나는 미국과 미국인, 그리고 우리가 일어나 우리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음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내 강경 보수세력인 티파티의 지원을 받는 그는 1970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태어났다. 모친은 미국인이고 쿠바 태생인 부친은 2005년까지 미국 시민권을 갖지 못했던 인물이다. 그는 2012년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뒤 이듬해 연방정부 부분폐쇄 시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보수진영의 기린아로 급부상했다.
선명한 보수색채에 힘입어 지난해 9월 보수 유권자 모임인 ‘밸류즈 보터 서밋’ 연차총회의 대권후보
측근들은 크루즈 의원이 대선 캠페인을 위해 4000만∼5000만달러의 자금모금에 나설 것이며 티파티의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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