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가 판단을 보류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조직운영의 투명성, 대출 심사의 공정성 등이 담보되지 않아 중국 측이 기한으로 내세운 3월 말까지 참가 판단을 보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정부는 참여에 신중한 미국의 향후 행보와 AIIB 운영 체제 등을 확인하고 6월 말까지 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중국이 기한으로 정한 3월까지 참가 서명을 하면 창립회원 자격을 얻는다. 창립 회원은 AIIB의 안건에서 우선권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소 다로 재무상은 24일 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질문을 던진 것에 대한 대답이 없는 이상 참여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참가 판단을 보류했지만 아시아의 인프라 수출 확대를 위해 참여 가능성은 계속 엿볼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AIIB로 인해 중국의 존재가 두드러질 것”이
AIIB 참여국들은 6월말 출범을 정식으로 결정한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28일 예정된 미국과의 정상회담,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에서 해당 사항을 논의할 방침이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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