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에 이어 에너지 소비 3위 국가인 인도가 처음으로 달러 표시 ‘그린본드(green bond)’를 발행했다.
인도 수출입은행이 26일(현지시간) 인도내에서 건설되고 있는 태양광과 풍력발전 사업에 필요한 재원조달을 위해 5억달러(약 55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린본드는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친환경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로서는 세번째 발행이다. 앞서 한국 수출입은행과 타이완 어드밴스트 세미컨덕터 엔지니어링사가 발행했다.
5년만기인 이번 채권의 발행금리는 2.75%다. 이번 채권의 발행 주간사를 맡았던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앞으로 2~5년내에 인도가 발행하는 그린본드 규모도 연간 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인도 예스(Yes)뱅크도 지난달 자국 통화표시로는 처음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총 100억루피 규모로 10년만기로 발행했다.
지난 1월 모디 총리는 현재 3기가와트급인 인도내 태양광발전 생산량을 오는 2022년에 100기가와트까지 늘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공개하면서 국빈 방문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원 방침을 약속했다.
[김덕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