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사가 신형 비행기 출시 프로젝트가 아니라 기존 항공기 모델을 개선하는 사업에 주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새로운 모델 개발 프로젝트는 투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 빠른 시일내에 결과물을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은 6일(현지시간) 보잉사가 항공기 안정성을 높이고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잉사는 7개 항공기 모델을 대상으로 좌석을 기존 125개에서 400개로 늘리고 새로운 군대용 연료보관 탱크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
레이 코너 보잉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회사가 혁신을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며 “복잡한 것 대신 효율적으로 비행기를 디자인하는데 있어 혁신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잉이 사업전략 재구상에 나선 것은 신모델인 ‘드림라이너’ 787기가 준비 미숙으로 인해 3년 6개월간 출시가 지연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바클레이즈캐피털 조사에 따르면 보잉사가 787기에 투자한 금액은 현재 500억달러 (약 54조345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새 모델 개발에 천문학적인 돈이 들자 공격적인 투자를 자제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코너 사장은 “우리의 우선사항은 현재
한편 WSJ은 보잉사가 더 빠르고 싸게 항공사에 비행기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 보잉사는 올해 최대 755대 항공기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0년 전(290대)보다 무려 61% 더 많은 규모다.
[박은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