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금융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2%에 미치지 못하지만, 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무슬림 인구 덕분에 발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관리와 감독 체제 미흡 등 몇 가지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6일(현지시간) 경고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슬람금융 시스템이 관리·감독 장치에 적절한 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규제의 투명성과 조화, 이슬람금융과 일반금융 당국 사이의 더욱 긴밀한 협력, 효율적인 감독을 위한 수단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IMF는 또 “이슬람금융은 대부분 성숙되지 못하고 규모의 경제를 결여하고 있다”며 “법규와 조세 규정, 금융 인프라, 금융 안전망 접근, 중앙은행의 유동성 등이 부재하거나 특별히 고려되지 않는 지역적 환경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이어 “규제가 있기는 하지만 이슬람 국가들간 율법 해석이 상이하고 규제 조치가 허약해 상호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에 해박한 율법학자들이 드물다는 것도 이슬람 금융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 IMF의 의견이다.
이슬람금융은 지난 4년간 덩치를 두 배로 키워 현재 자산 규모가 2조달러를 웃돌며, 전 세계 16억 무슬림 가운데 4000만명을 고객으로
[김덕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