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벌이를 위해 해외에 노동력을 파견하고 있는 북한이 이번에는 러시아 극동지역에 노동자를 대거 내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1일 막심 셰레킨 러시아 극동개발부 차관이 "북한은 값싼 노동력을 무제한으로 러시아에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극동개발부 홈페이지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셰레킨 차관은 "북한 노동자는 임금이 저렴할 뿐 아니라 관리가 쉬우며 파견 분야도 벌목에서 농업으로 점차 확대하고 있다"면서 "북한 노동자들이 중국인 노동자를 대체할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셰레킨 차관의 이 같은 발언은 러시아 극동지역에 중국기업의 투자가 늘면서 지역 경제가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한 해명에서 나왔습니다.
현재 러시아에 파견된 중국인 노동자는 7만6천 명으로,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등 구소련 국가를 제외하면 가장 많습니다. 북한 노동자는 2만 명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노동자 해외 파견은 강제노동과 저임금 등 인권유린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RFA는 지적했습니다.
마루즈키 다루
한편 러시아는 북한에 외국인 취업자격 시험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올해부터 외국인 고용허가 자격요건으로 러시아어, 법률, 역사 등의 시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