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지중해에서 침몰한 난민선의 선장과 일등 항해사가 재빨리 도망쳐 살아남았지만, 결국 이탈리아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세월호를 연상시키는데, 탑승자 900여 명 중 생존자는 선장을 포함해 고작 28명에 불과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탈리아 해안경비대 함정이 카타니아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19일 지중해에서 전복된 난민선의 탑승자 900여 명 가운데 생존자는 28명으로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생존자가 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배에 탄 생존자 2명을 이탈리아 검찰이 긴급 체포했습니다.
침몰한 난민선의 선장인 모하메드 알리 말렉과 일등 항해사인 마흐무드 비크히트입니다.
밀입국 알선 혐의에 더해 선장은 집단살해 혐의가 적용될 방침입니다.
이 둘은 난민선의 갑판에 타고 있다가 구조됐는데, 경비선에 옮겨 탔다가 다른 난민들에게 발각됐습니다.
연이은 침몰 사고에도 난민들의 밀입국은 멈추질 않고 있습니다.
가난과 내전을 피해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은 지난해에만 28만여 명, 이 가운데 3,500명이 사망했습니다.
▶ 인터뷰 : 에노스 / 난민 지원 자원봉사자
- "통제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부의 난민 정책에 변화가 필요합니다."
유럽연합은 밀입국 조직을 소탕하고 난민구조 지원 자금을 두 배로 늘리기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현지시간으로 23일 EU 정상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