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네팔을 강타한 규모 7.8의 지진으로 사상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네팔 정부는 사망자가 4,5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먼지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너진 건물 더미를 파헤치자 곳곳에 시신이 보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다라하라 타워에서만 180명이 숨졌습니다.
병원은 부상자로 넘쳐납니다.
현지시간으로 25일 정오 규모 7.8의 강력한 지진이 네팔 람중 지역에서 발생했고, 이후에도 여진이 60차례 이상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만도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구조가 진행될수록 사망자 수가 급속히 늘고 있어 사망자수는 최대 4,5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진에 대한 공포도 큽니다.
▶ 인터뷰 : 람 둘랄 / 네팔 카트만두 주민
- "다시 또 지진이 발생하면 도망가지도 못하고 산채로 묻힐 겁니다. 너무 무섭습니다."
에베레스트에 산사태로 수백 명이 고립됐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베이스캠프에서 등반을 준비하던 산악인 17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이번 지진의 피해가 이처럼 큰 이유는 진원의 깊이가 11km로 얕아 지표면의 흔들림이 더 심했고, 허술하게 지어진 주택이 많기 때문입니다.
네팔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세계 각국이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