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 조너선과 에린 스토펠(오른쪽) |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에린 스토펠(32)은 이틀 전 남편 조너선(33)과 세 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위스콘신 주의 매너샤의 다리 위를 건너다 생각지도 못한 총격을 당했다. 군인 출신인 세르히오 다니엘 발렌시아 델토로(27)라는 청년이 약혼녀에게 결혼을 거절당하자 홧김에 무차별 총격을 퍼부은 것이다.
남편 조너선과 큰딸 올리비아(11)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에린도 복부와 오른쪽 넓적다리, 왼손 등 세 군데에 총을 맞았다. 하지만 에린은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무차별 난사되는 총알을 뚫고 아들 에르자(7)와 딸 셀라(5)에게 달려갔다. 에린은 두 아이를 감싸 안은 뒤 사건 현장인 다리 바깥으로 밀어내며 빨리 달려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소리쳤다.
이날 참극은 델토로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막을 내렸다. 에린은 응급차량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구해낸 에린의 뜨거운 모성애에 찬사를 보냈다. 팀 스티카 매너샤 경찰서장은 “수차례 총에 맞았음에도 아이들을 살려
에린은 아직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온라인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닷컴’에서 에린의 가족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이 진행되고 있으며 5일 약 12만 달러(약 1억2902만원)가 모였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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