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특수부대가 시리아 동부 지역에서 ‘이슬람국가(IS)’ 고위 지도자를 사살하고 부인을 생포했다. 미군이 인질 구출을 위해 특수부대를 투입한 적은 있지만 IS 지도자 체포 및 사살을 위해 특수부대를 동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어젯밤 미군 특수부대에 시리아 동부 알아므르에서 아부 사야프로 알려진 고위 지도자와 그의 아내를 체포하는 작전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카터 장관은 “아부 사야프는 미군의 작전 과정에서 사살됐으면 생포된 그의 아내는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수감됐다”고 전했다.
아부 사야프는 IS의 군사작전 지휘와 함께 석유·가스 밀매 등 재정문제를 담당해온 고위 지도자로 IS의 주요 ‘돈줄’이 석유밀매라는 점을 고려할 때 그의 사망은 IS에 적잖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그의 아내인 음 사야프 역시 IS 조직원으로 각종 테러행위 가담은 물론이고 인신매매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미군은 이날 작전 현장에서 노예로 잡혀 있던 소수계 야지디족 출신 여성 1명을 구출했다.
이번 작전과정에서 아부 사야프와 더불어 IS 조직원 10여명도 사살됐으며 미군의 희생은 없었다.
카터 장관은 “이번 작전 중 사망하거나 부상한 미군은 없다”며 “이번 작전은 미국과 미국의 동맹을 위협하는 테러리스트들에게는 어디서도 도피처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 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환기시켜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내딧 미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별도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안보팀의 권고에 따라 이번 작전을 승인했다”며 “처음부터 작전의 성공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IS 지도자 체포 및 사살을 위해 지상작전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월 미 의회에 IS 격퇴를 위한 3년 기한의 무력사용권 승인을 요청할 당시 전면적인 지상군 투입을 원천차단하면서도 특수부대를 활용한 제한적 지상작전 전개 가능성은 열어뒀으며 이번 작전은 그 원칙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시리아 언론은 “이날 정부군이 시리아 전역에서 IS 조직원 등 테러리스트 40여 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또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날 시리아 동부의 IS가 점령한 유전이 공습을 받아 IS 조직원 1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S
IS 고위지도자 사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IS 고위지도자 사살, IS 고위지도자 사살됐구나” “IS 고위지도자 사살, 부인도 악질이네” “IS 고위지도자 사살, IS 언제쯤 잠잠해질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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