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의 판매 호조 덕분에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부품업체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 아이폰의 전례 없는 실적 증가로 한국과 일본, 대만의 부품업체들도 그 성과를 함께 나누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3월 사이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0% 증가한 6120만대를 기록했다. 애플의 분기 순익은 이 덕분에 전년동기대비 33% 늘었다.
아이폰 부품업체들은 애플보다 실적이 더 큰 폭으로 개선됐다. 아이폰 콘덴서를 공급하는 일본 무라타제작소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16% 급증했다. 아이폰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대만 라간 정밀은 작년보다 영업이익이 61% 늘었다. 스크린 공급업체인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의 약 8배로 증가했다. 이처럼 부품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스마트폰 시장의 파급력이 부품 및 공급업체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다만 스마트폰 핵심 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들 기업을 둘러싼 시장 상황도 바뀔 수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스티븐 펠라요 HSBC 아시아지역 기술 리서치부문 대표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며 “스마트폰 매출 증가율이 향후 3년간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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