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피카소와 반 고흐의 그림이 수백억 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 팔려 놀라움을 줬죠.
그런데 세계 경매시장에서는 평범한 시계나 편지는 물론이고 작은 명함까지 유명인이 물건이라는 이유로 초고가에 거래됩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특별할 것 없는 일반 명함.
자세히 보니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 이름이 선명합니다.
생전의 스티브 잡스가 썼던 명함들인데 경매에서 3장이 1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한국전쟁의 영웅 맥아더 장군이 찼던 손목시계는 원 가격의 수십 배에 달하는 8천만 원에 거래됐고 비틀스 기타의 경매 가격은 무려 5억 원입니다.
유명인 소지품 경매의 단골손님은 단연 편지입니다.
아인슈타인이 직접 썼다는 이유로 평범한 손 편지들이 총 11억 원에 낙찰될 것으로 전망됐고 섹시스타 마릴린 먼로가 받은 연애편지는 8천만 원짜리입니다.
입이 떡 벌어지는 이런 가격은 유명인의 흔적을 간직하고 싶은 부자들의 경쟁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에릭 게이진 / 경매 전문가
- "아인슈타인의 편지에 3백만 달러 이상을 내겠다는 응찰자가 여러 명 있습니다. 작은 돈은 아닙니다."
다만, 일부 경매품은 예술품처럼 익명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탈세와 돈세탁의 경로가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