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당국, 에볼라와 비슷한 ‘라사열’ 사망자 확인

서아프리카를 여행했던 한 미국인 남성이 에볼라와 유사한 ‘라사열’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뉴저지 주에 사는 한 남성이 라사열로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앞서 이 남성은 18일 고열 및 후두염 등의 증상으로 인근의 한 병원을 찾았으나, 당시 서아프리카 여행 사실을 밝히지 않아 치료를 받은 뒤 당일 귀가했다.
그러나 사흘 후인 21일 증상이 악화돼 다시 병원을 찾았으며,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숨졌다.
CDC는 정밀 진단을 거쳐 이 남성이 최근 서아프리카 여행과정에서 라사열에 감염됐으며, 이 때문에 사망했다고 결론 내렸다.
CDC는 이 남성의 가족과 주요 접촉자들에 대해서 라사열 최대 잠복 기간인 21일 동안 정밀 관찰을 하기로 했다.
CDC는 “숨진 이 남성이 다른 사람에게 위험을 초래했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모든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볼라와 증상이 유사한 라사열은 출혈과 구토, 고열 등을 동반하는 서아프리카 열대 우림지대의 바이러스성 급성출혈열이다. 지난 1969년 나이지리아 라사 마을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치사율은 70%에 달한다.
미 보건당국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미 보건당국, 라사열 사망자 확인했네” “미 보건당국, 메르스에 이어 라사열까지” “미 보건당국, 치사율 70%나 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