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미국 연방 국세청(IRS) 웹사이트에 대한 대규모 해킹 사건의 범인으로 러시아 해커들이 지목됐다.
미국 CNN방송은 이번 해킹 사건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킹이 러시아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국세청이 믿고 있다”면서 27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IRS는 전날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해커들이 올해 2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약 4개월간 다른 곳에서 입수한 사회보장번호, 생년월일 등의 개인정보로 웹사이트 ‘증명서 발급(Get Transcript)’ 시스템에 접속해 세금 환급이나 다른 증빙 서류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존 코스키넨 국세청장은 “아마추어의 소행은 아닌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일은 분명히 조직적인 범죄집단의 소행이며,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금융산업을 다루는 집단”이라고 말했다. 해커들은 약 20만 명의 계정에 접근을 시도해 그중 절반 정도인 10만4000명의 계정을 뚫는 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5000만달러(약 553억9000만원) 규모의 허위 세금 환급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0월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해킹을 당해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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