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대테러 훈련을 받은 타지키스탄의 경찰 간부가 이슬람국가, IS에 합류했습니다.
IS와의 전쟁을 선포한 미국의 대테러 전술과 전략이 모두 노출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슬람국가, IS가 공개한 영상입니다.
IS의 군복을 입은 남성이 저격용 소총으로 20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토마토를 맞춥니다.
이 남성의 정체는 타지키스탄의 경찰 특수부대 지휘관 출신인 굴무로드 칼리모프 대령입니다.
칼리모프는 미국의 대테러 훈련을 받았다며, 미국에 강한 적개심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굴무로드 칼리모프 / IS 전사
-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미국의 블랙워터 군사기지에서 특수 훈련을 받았다. 도시와 집으로 찾아가 너희를 죽일 것이다."
미 국무부는 실제로 타지키스탄 경찰과 군인을 상대로 5번에 걸쳐 대테러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클 브린 / 전직 미 육군 정보장교
- "그가 테러 대응 체계를 알고 있다는 게 가장 심각합니다. 중요 시설과 대사관을 보호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꿰뚫고 있을 겁니다."
미국의 대테러 전술과 전략이 IS로 고스란히 유출될 수밖에 없어, 테러 대응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