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부패 의혹에 휩싸인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측근들의 강도높은 비리 수사가 사임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결국 사임의 뜻을 밝혔습니다.
블라터 회장은 사퇴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전세계의 지지를 받은 것이 아니라면서 FIFA 조직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제프 블라터 / 국제축구연맹 회장
- "선거는 끝났지만 FIFA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FIFA는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합니다."
블라터 회장을 반대해온 유럽 등 일부 축구협회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그렉 다이크 / 영국 축구협회 회장
- "블라터 회장의 사퇴는 전 세계 축구인과 축구업계를 위해 아주 좋은 결정이었습니다."
각종 부패 스캔들에도 다섯번 째 연임에 성공했지만 최근 불거진 비리 의혹이 결국 사퇴에 압박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검찰이 블라터 회장의 오른팔인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을 남아공 월드컵 선정 과정에서 1000만 달러, 우리돈 100억 원 정도를 챙긴 혐의로 정조준하면서 수사망이 점점 좁혀졌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선 갑작스런 블라터 회장의 사임으로 조만간 블라터 회장이 연루된 직접적인 비리 혐의가 드러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FIFA 회장 후임 선거는 이르면 12월 쯤 총회를 열어 치러질 예정입니다.
MBN 신혜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