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사퇴 선언, 정몽준 명예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개혁이 필요하다면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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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래터 사퇴, 수사중
블래터 사퇴 선언, 정몽준 명예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개혁이 필요하다면 돕겠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정몽준 FIFA 명예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정몽준 부회장은 FIFA 회장 선거를 불과 6시간 앞두고 블래터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미 블래터 쪽으로 전세가 기운 상황에서 정몽준 명예부회장의 블래터 사퇴 요구는 무모한 행동으로 비춰졌다. 하지만 정몽준 명예부회장은 성명서에서 “블래터 회장이 FIFA의 수장으로 지낸 기간 동안 부패 문제는 더욱 심화됐다”고 5선에 도전하는 블래터 회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 블래터 사퇴 사진=MBN |
또한 “축구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블래터 회장이 사퇴하는 것뿐"이라며 "블래터 회장은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빨리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명예부회장이 용기 있게 블래터 사퇴를 요구하고 실제 블래터 회장이 사퇴하면서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 루이스 피구 전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 등과 함께 조명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FBI의 수사와 정몽준, 플라티니, 피구 등의 블래터 사퇴 요구가 블래터 회장 사퇴의 1등 공신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오는 12월 치러질 FIFA 차기 회장 선거와 관련해 정몽준 명예부회장은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축구를 위해서 FIFA 개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필요하면 본인도 돕겠다는 취지”라며 우회적으로 출마 의사가 있음을 드러냈다.
한편 2일 미국 언론들은 이번 피파 비리 수사 과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현재 블래터 회장이 FBI 수사의 중점적인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블래터 회장은 FBI 뿐 아니라 지난주 FIFA의 전·현직 고위간부들을 기소한 미 검찰의 수사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언론보도에 대해 FBI 대변인은 앞선 로레타 린치 미 법무장관과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밝힌 기소 이외의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미 법무부는 지난달 27일 1억5000만 달러(약 1670억원) 규모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FIFA 간부 14명을 기소했다. 이중 7명은 스위스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지난달 29일 5연
미셸 플라니티 회장이 이끌고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는 부패 스캔들이 터졌음에도 블래터 회장이 재선되자 오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보이콧할 수 있다며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