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싸우고 있는 이라크 정부에 8억3300만달러(약 9236억원)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IMF가 긴급 재정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이라크에 기금을 보낼 사업이 합의됐고, 다음 달에는 최종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는 “해당 기금이 IS와의 전쟁과 국제유가 하락이 초래한 경제적 악영향과 싸우는 이라크를 돕기 위해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경제 규모는 작년에 2.1% 감소했고,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도 0.5% 수준에 머물고 있다.
IMF는 “이라크에서는 무력충돌 때문에 국가재정이 위기에 몰리고 300만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하는 등 비극이 연출되고 있다”며 “폭력 때문에 사회간접자본뿐만 아니라 민간부문 자산도 광범위하게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라크는 국제사회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국제사회와 연합국들이 IS를 격퇴하기 위해 싸우는 이라크를 더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 한 바 있다. 이라크 내부에서는 정부 측에 지원 요구가
한편 지난달 초 미국 하원은 이라크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법안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라크 정부군의 훈련·장비지원에 1억7900만달러를 지원할 수 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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