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유학생 등 6명 사망…‘발코니 붕괴’

대학 도시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16일(현지시간) 아파트 발코니가 붕괴해 아일랜드 유학생 6명이 사망하고 7명이 크게 다쳤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0분께 이들은 4층 발코니에 몰려 서 있다가 붕괴와 동시에 약 15m 아래 지면으로 추락했다.
사망자 중 4명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2명은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부상자 7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붕괴한 발코니는 넓이가 대략 3m×1.5m였으며, 건물 벽에서 완전히 분리돼 바로 아래인 3층 발코니로 주저앉았다.
버클리의 건축 조례상 이 발코니는 제곱피트당 60파운드(27.2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어야 하므로 합계 약 3000파운드(1361kg)를 지탱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성인 13명의 평균적인 체중 합계보다 크다.
이 때문에 현지 경찰은 발코니가 건축 조례에 맞게 지어졌는지, 또 비 등 날씨로 발코니가 약해졌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가 난 건물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캠퍼스 인근에 있는 ‘라이브러리 가든스’ 아파트로, 2007년에 완공된 새 건물이다.
건물 소유자는 미국 최대의 자산관리 펀드인 블랙록이며, 관리자는 대형 부동산 관리업체 그레이스타다.
AP통신이 전한 세입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 건물의 관리는 전반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었다.
버클리 시의 사고조사반원들은 안전성 조사가 끝날 때까지 이 건물의 다른 발코니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아일랜드 유학생 등 6명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아일랜드 유학생 등 6명 사망, 발코니 부실건축 의심돼” “아일랜드 유학생 등 6명 사망, 13명이 그 좁은 발코니에 모이다니” “아일랜드 유학생 등 6명 사망, 7명은 부상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