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0대 흑인 청년이 거짓 신고를 한 뒤 출동한 경찰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숨진 경찰은 한국계 미국 경찰이었는데, 근무일도 아니었는데도 출동했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신시내티 911에 한 남성이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겁니다.
▶ 인터뷰 : 트레피어 허몬스
- "남성이 총을 들고 길거리에 위험하게 돌아다니고 있어요."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한 사람은 40대 한국계 미국 경찰인 소니 김이었습니다.
신고한 남성은 20대 흑인 청년 트레피어 허몬스로, 경찰을 보자마자 별안간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총을 맞고 쓰러진 김 경관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허몬스는 뒤이어 도착한 다른 경찰들에게도 총을 쏘려다 사살됐습니다.
지역 갱단 일원으로 활동하다 여러 차례 체포되기도 했던 허몬스는 범행 직전 주변 사람들에게 '경찰에 의해서 자살할 것'이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경찰
- "허몬스의 어머니에 따르면 최근 아들이 여자친구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숨진 한국계 경찰 소니 김은 어릴 때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는 세 아이의 아버지로, 경력 27년의 베테랑 경찰이었습니다.
미국 한인회장은 김 경관이 근무일이 아니었는데도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참변을 당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