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교회에 총기를 난사해 9명의 희생자를 낸 딜런 로프가 범행 전 성조기를 불태우고, 히틀러를 숭배하는 사진이 잇따라 보도되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만 인종 차별 등의 이른바 증오그룹이 784개가 활동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북전쟁 당시 노예소유를 인정한 남부연합의 깃발은 백인 우월주의와 흑인 차별의 상징입니다.
티셔츠에 새겨진 88은 '히틀러 만세'를 뜻합니다.
'히틀러 만세'의 H가 알파벳 순서에서 8번째라는데 착안해 만든 용어입니다.
여기에 흑인 노예 밀랍 인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성조기를 불태우는 증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총을 들고 찍은 사진도 여럿입니다.
로프는 "진짜 KKK도 없고, 인터넷에서 떠들기만 한다"며 "진짜 세계에서 감행하는 용기를 가져야 하고, 그것은 내가 돼야 한다"고 웹사이트에 적었습니다.
▶ 인터뷰 : 조셉 라일리 / 찰스턴시 시장
- "편협함으로 일그러진 악마가 성경공부를 하던 아름다운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문제는 로프와 같은 흑인 증오자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겁니다.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는 미국 내에 인종 차별 등의 이른바 증오그룹이 784개 활동 중이고, 증오범죄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