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논란에 휘말린 중국 위린시의 개고기 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렸습니다.
개고기를 먹는 것을 놓고 풍습이냐, 동물 학대이냐 뜨거운 논쟁이 이어졌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에 갇힌 개들을 놓고 흥정이 시작됩니다.
아예 통째로 요리한 개를 진열해서 팔기도 합니다.
개고기 축제가 한창인 중국 광시성 위린시의 한 전통시장.
해마다 하지 때만 되면 개고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몰려듭니다.
축제 기간 소비되는 개는 보통 1만 마리.
중국에선 25년 동안 내려오는 대표적인 전통 축제로 꼽히지만, 최근엔 중국 내부에서도 비난이 쏟아질 정도로 찬반 논쟁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데비드 필링 / 파이낸셜 타임스 아시아 편집장
- "개를 먹는 것을 왜 특별한 시각으로 봐야 하는 거죠? 돼지나 양, 소를 먹는 것과 무엇이 다른 건가요? "
▶ 인터뷰 : 그레에스 가브리엘 / 국제동물보호협회 아시아 팀장
- "시장에서 파는 개들은 상당수가 애견으로 길러진 것을 훔쳐서 가져오는 겁니다."
개고기 식당 앞에서는 축제를 막으려는 국제동물보호단체들과 개고기를 파는 상인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개고기를 먹는 것을 놓고 동물 학대냐, 음식문화로 인정이냐 올해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