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가 오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들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백악관은 22일 오바마 대통령이 장례식장에서 추도 연설을 할 예정이라며 “대통령의 자세한 여행 일정은 추후에 발표하겠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부통령도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유서깊은 흑인교회인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이번 총격 사건으로 클레만타 핑크니 목사를 비롯한 9명이 목숨을 잃었다.
용의자인 딜런 루프는 18일 체포돼 현재 찰스턴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며 9건의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됐고, 증오범죄 혐의도 적용받을 전망이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대통령 1기에 도전하던 2007년 핑크니 목사를 만난 후 인연을 맺어왔다고 밝혔다. 바이든 부총리는 작년 찰스턴에서 열린 조찬 기도회에서 핑크니 목사를 만났다고 최근 말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찰스턴 총기난사 이후 미국 내 인종주의에 대한 발언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흑인을 지칭하는 금기어 사용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1일 공개된 코미디언 마크 마론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미국은 인종주의를 극복하지 못했다”며 “그것은 단순히 공개적인 자리에서 ‘깜둥이’(nigger)라고
오바마 대통령의 금기어 사용 논란과 관련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전혀 후회하지 않고 있으며, 여론의 반응에 대해서도 놀라워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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