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측이 한국인 인질 석방협상시한을 무기한 연장했습니다.
탈레반 측이 내부적으로 협상과 관련해 이견을 보이면서 이를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영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탈레반 측이 공개적으로 제시한 최종 협상 시한은 27일 오후 4시 반.
하지만 지금까지 전략적으로 협상 시한을 여러 차례 연장한 것처럼 이번에도 협상시한을 또 연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연장 시한을 정하지 않고 무기한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미라주딘 파탄 가즈니주 주지사의 말을 인용해 탈레반 측이 아프간 정부 협상단을 만날 준비가 돼있지 않아 시한을 무기한 연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인을 피랍한 탈레반 측이 온건파와 강경파로 나뉘어져 내부적으로 이견이 있기어서 이를 조율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 협상단의 일원인 아마드 세데키는 탈레반 측이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했으며 협상 시한은 내부적으로 합의한 후 알려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탈레반 측은 협상 시한은 지났지만 한국인 인질 22명은 모두 무사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피랍된 한국인들은 당초 알려진 3곳이 아닌 6~7곳이나 그 이상으로
탈레반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유수프 아마디는 한국인 인질은 3곳이 아닌 모두 11곳에 2명씩 분산돼 수용한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지 소식통들은 탈레반 세력이 정부군의 구출 작전을 피하기 위해 인질들을 당초 3곳에서 더욱 분산시킨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mbn 뉴스 안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