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 있는 국회의사당을 습격했습니다.
자폭한 탈레반 대원 1명 등 테러범 7명은 모두 사살됐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폭발음과 함께 엄청난 충격이 발생했습니다.
건물이 흔들리자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새 국방부 장관 임명 동의를 위한 회의가 진행 중이던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의사당에 폭탄 테러가 발생하면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탈레반 자폭 대원 1명이 차에 폭탄을 싣고 의사당으로 돌진해 자폭한 것입니다.
▶ 인터뷰: 라만 라히미 / 카불 경찰
- "폭탄을 가득 실은 차량이 의사당 동쪽 벽을 들이받고 폭발했습니다."
이후 무장한 괴한 6명이 의사당 진입을 시도하다 사살됐습니다.
아프간에서 정부군과 대립하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탈레반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새 국방부 장관을 소개하는 시각에 맞춰 테러했는데 결국 2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습니다.
희생자는 민간인으로 어린이와 여성이었습니다.
미국과 나토군은 아프간 전쟁이 공식 종료됐다고 선언하고 철수에 나섰지만, 탈레반은 아프간 곳곳에서 테러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