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대법원이 미국 전역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역사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동성애자 300만 명 가량이 즉각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됐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연방 대법원 앞에서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빛 풍선과 플랭카드를 든 시민들이 환호합니다.
미 대법원이 주 정부의 동성결혼 금지가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미국 전역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됐습니다.
찬성 5명, 반대 4명으로 동성 결혼 합헌 결정을 내린 겁니다.
다수 의견을 작성한 케네디 대법관은 "게이와 레즈비언 커플도 결혼할 수 있는 근본적인 권리가 있다"며 이번 결정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이번 판결은 이 위대한 땅에서 사랑하는 동성 커플의 결혼에 존엄성을 인정함으로써 우리 사회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이로써 미국은 전국적으로 동성결혼을 허용한 21번째 국가가 됐으며, 약 300만 명의 동성커플이 즉각 결혼할 권리를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공화당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이번 결정을 비판하고 나서는 등 동성결혼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