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한 기차역 역장 장례식이 열렸는데 무려 3천 명의 참배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죽은 역장은 다름 아닌 고양이라고 하는데요.
일본 사람들의 별난 장례식 현장 한번 보시죠.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와카야마현의 간이역.
일본 사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고양이 역장 '다마'의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 인터뷰 : 고지마 미쓰노부 / 와카야마 전철 사장
- "당신을 명예 영구 역장으로 임명합니다."
다마의 사진 앞에는 평소 좋아했던 음식과 꽃다발, 편지들이 가득 쌓였습니다.
관광객 등 3천 명이 다마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고, 현 지사도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니사카 요시노부 / 일본 와카야마현 지사
- "다마가 여전히 우리 곁에 있고, 이 전통을 계속 살려나가야 합니다."
▶ 인터뷰 : 참배객
- "다마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고 늘 열심히 일했습니다."
고양이 역장 '다마'는 원래 간이역 매점 직원이 키웠는데 적자로 무인역으로 바뀌면서 철도회사가 역장을 맡긴 겁니다.
다마를 보려는 관광객들이 하루 천여 명 넘게 몰려들면서 취임 1년 만에 우리 돈 100억 원에 이르는 경제 효과를 창출했습니다.
와카아먀 현은 다마에게 기사 작위까지 수여했습니다.
하지만 심부전증으로 16살 2개월, 사람 나이로는 80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다마는 50일간의 장례 절차를 밟은 뒤 역 앞 고양이 신사에 보내질 예정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