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법원이 동성결혼을 전면적으로 인정한 역사적인 판결을 내린 후 첫 일요일인 28일 전 세계 대부분 주요도시에서는 평화적인 게이 퍼레이드가 열렸다. 하지만 터키 이스탄불에서는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 고무 탄환 등을 이용해 행진 참가자들을 강제로 해산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이스탄불 탁심광장에서 경찰이 동성애를 뜻하는 무지개 깃발을 흔들며 게이 퍼레이드를 하기 위해 모인 수백명의 인파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다. 또 경찰은 물대포를 맞고 물러서는 일부 시민들을 억류했다.
퍼레이드를 기획한 이들에 따르면 터키 당국은 퍼레이드가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 기간과 겹친다는 이유로 퍼레이드를 허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획자들은 지난해에도 이스탄불에서 퍼레이드를 열었다며 이번 퍼레이드를 강행했다. 다른 많은 이슬람 국가와 달리 터키에서 동성애는 범죄가 아니지만 동성애 혐호(호모포비아)가 널리 퍼져 있다.
한편 미국 연방대법원이 지난 26일 동성결혼 합헌 판결을 내리면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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