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프간 정부는 물론 나아가 미국까지 압박하기 위한 술책으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김성철 기자입니다.
한국인 인질 추가 살해와 함께 공개한 남은 인질들의 처절한 모습 속엔 철저히 계산된 탈레반의 고도의 심리전이 숨어있습니다.
협상시한이 별다른 진전이 없으면 인질 차례로 죽일 수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한국과 아프간 정부는 물론 나아가 미국까지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인질들 육성에 이어 겁에 질린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전격 공개하면서 동정 여론을 부추키는 고도의 술수를 동원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이처럼 협상이 교착상태를 보일때 마다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인질 살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취하면서도 육성이나 동영상으로 효과를 극대화 해 왔습니다.
특히 탈레반은 인질 인터뷰 대가로 국내외 언론에 1~2만달러를 요구하는 등 돈을 챙겨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질을 볼모로 군사작전을 저지하고, 돈과 수감자 석방까지 얻어 내려는 탈레반에게 고귀한 생명은 협상을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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