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유로존 이탈(그렉시트) 여부가 오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유로존 회원국들은 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 정상회담을 갖고 이날 그리스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대 채권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정상회담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9일까지 그리스 정부로부터 개혁안과 구제금융 요청을 받으면 12일 EU 28개국 정상들이 이 제안을 토대로 그리스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12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그리스의 미래를 좌우하는 그렉시트냐, 3차 구제금융을 통한 회생이냐 여부가 판가름나게 됐다.
메르켈 총리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을 논의하는 EU 정상회의가 열리는 12일까지 그리스 은행이 도산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12일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를 위한 해결 방안을 찾을 것으로 과하지 않게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번 주 안으로 합의안을 찾지 못하면 그리스는 파산하고 그리스의 금융 시스템은 도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그렉시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른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준비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그리스는 재정위기 여파로 지난 2010년 4월 EU와 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1차 구제금융을 받았으며 2012년 3월 1000억 유로(약 124조9010억원) 규모의 채무탕감과 2차 구제금융을 받았
12일 EU 정상회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12일 EU 정상회의, 어떤 결정 내릴까” “12일 EU 정상회의, 그렉시트 여부 갈리겠네” “12일 EU 정상회의, 채권단의 선택이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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