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에 얼음산 있다, 하트와 고래도 품은 명왕성 '경이로워'
↑ 명왕성에 얼음산 있다/사진=MBN |
명왕성 표면에는 3천m가 넘는 얼음산들이 있으며, 이들이 형성된 지는 1억년 미만인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15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NASA는 미국 메릴랜드 주 로렐에 있는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APL)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근접 비행해 촬영한 명왕성 표면의 고해상도 사진 한 장을 공개했습니다.
이는 뉴호라이즌스가 고해상도로 촬영한 결과 중 지구로 전송된 첫 프레임입니다.
뉴호라이즌스는 초당 약 2천 비트 수준의 속도로 57억km 떨어진 지구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습니다. 이는 상용화된 LTE 무선통신의 전송 속도(200 Mbps)보다 10만배 느린 속도입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명왕성의 표면 중 1퍼센트 미만에 해당하는 영역이 담겨 있습니다.
뉴호라이즌스 관측팀의 존 스펜서는 지금까지 들어온 사진 중에는 충돌 크레이터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는 명왕성의 표면이 지구 등 태양계의 다른 천체들에 비해 매우 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태양계는 형성된 지 적어도 40억년 이상 됐는데, 이번에 들어온 사진에 찍힌 명왕성의 산 등 지형은 형성된 지 1억년 미만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NASA는 아직까지 화산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는 지금까지 들어와 분석할 수 있었던 사진 한 장을 본 결과이며, 고해상도 사진들이 추가로 들어오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스펜서는 지금까지 들어온 이 사진 한 장만으로도 얼음으로 덮인 태양계 외곽에 위치한 천체들의 지질활동에 관한 기존 견해를 재고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자들은 데이터가 추가로 전송되면 관점이 전과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초기 단계에서 추측을 하기를 꺼렸습니다.
다만 확실한 점은 명왕성과 그 주변 위성의 중력에 따른 기조력(起潮力)은 이 행성계의 지질 활동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NASA는 분석했습니다.
한편 뉴호라이즌스호가 명왕성에 직접 다가가면서 높낮이가 확연하고, 남반구에선 고래처럼 생긴 지형까지 발견됐습니다. 또한 이어 하트 문양의 형태 또한 포착됐습니다.
전력을 아끼려고 약
최근접점을 통과할 때 뉴호라이즌스는 고해상도 망원카메라 'LORRI'를 비롯한 7종류의 관측 장비들을 본격 가동해 약 80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사진을 찍어 지구로 보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