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난개발과 지방자치 실패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유령공항’이 중국 투자자에 단돈 1만유로(약1250만원)에 팔릴 위기에 처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2009년 완공된 시우다드 레알 공항 매각에 중국 투자회사인 트자넨 인터네셔널이 유일한 응찰자로 참여했다. 낙찰 가격은 겨우 1만유로로 건설비의 10만분의 1에 불과하다.
시우다드 레알 공항은 금융위기 전 스페인이 한창 버블일 때 건설됐다. 이 공항은 주변에 관광지나 대규모 상업기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초대형 활주로를 짓는 등 국제공항 규모로 만들어졌다. 수도인 마드리드 바라자스 공항과도 2시간이나
다만 1만유로는 법원이 제시한 최저가인 2800만 유로와 격차가 커 실제로 매각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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