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정치인들 다수가 불참을 선언하고 있어 회의가 제대로 진행될 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파키스탄 지오 TV는 자국 정치인들의 다수가 내일부터 아프간에서 열리는 '평화 지르가'에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키스탄 이슬람 정당인 '자미아트 울레마-에-이슬람'의 총수는 파키스탄 내무부에 평화 지르가 불참 결정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또 이 정당 출신 의원들과 다른 정치 지도자들도 속속 불참 선언 대열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이들 정치인에 앞서 상당수 파키스탄 부족장들도 이미 불참을 선언한 상태입니다.
파키스탄과 미국이 테러의 근거지라고 주장해 온 북 와지리스탄 원로들은 파키스탄 정부가 이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강화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지르가 참가를 거부했습니다.
이처럼 부족장과 정치인들의 불참 선언이 잇따르면서 파키스탄과 아프간 정부가 반테러 연대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이번 행사가 자칫 반쪽행사로 끝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파키스탄 정부측은 이번 지르가의 성공적인 개최를 자신하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파키스탄과 아프간이 사상 처음으로 공동 주최하는 평화 지르가에는 양국 접경지역의 부족장들과 이슬람 성직자 등 700여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지르가는 테러리스트 근절 대책이 논의되는 자리지만 한국인 인질 사태도 협의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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