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에 대한 반대 여론이 심각해지자 보수 매체에서도 이를 인정하고,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겠죠.
아베 정권에 대한 지지율은 2007년 사임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2013년 12월 일본판 NSC, 국가안전보장회의의 출범에 맞춰 아베 정권은 단독으로 군사 행동을 하겠다는 새 안보전략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2013년 12월 17일)
- "일본의 외교·안보 정책이 투명하다는 걸 일본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에 명백하게 알렸습니다."
하지만,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드는 새 안보전략을 일본 국민이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새 안보전략에 맞춘 안보법 개정안을 집권 여당이 통과시키자 대규모 집회가 벌어졌고,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30%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그동안 나팔수 역할을 하던 친 아베 언론에서조차 이제는 아베 내각에 대한 실망과 불신을 반영해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가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52.6%.
다른 매체와 달리 이들 매체에서 아베 총리에 대한 반대여론이 과반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베 총리가 첫 집권 뒤 사임한 2007년 당시에도 지지율은 30%대로 하락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