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참총장 내정자 “北核 검증가능한 수단으로 제거해야”

미국 육군참모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마크 밀레이 육군전력사령관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세서를 검증가능한 수단을 통해 제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밀레이 사령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은 러시아 중국 이란 IS(이슬람국가)와 함께 미국인 직면한 도전과제 중 한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밀레이 사령관은 주한미군에서 대대장으로 복무하면서 북한과 군사적으로 맞닥뜨린 비무장지대(DMZ)에서 경비근무를 한 바 있어 남북의 대치상황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인사다. 그는 “(참모총장에 취임하면) 한반도에서 동맹관계를 확고히 하고 군사적 협력관계를 확대해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밀레이 사령관은 또 러시아는 동유럽지역 안보 측면에서 경계하고 있고 중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안정을 위해 인근 국가들과 군사협력관계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에 대해서는 “육군 병력의 20%가 태평양사령부에 배속돼 있다”면서 “아·태지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 지역 안정을 위해 신뢰할 만한 군사력을 제공하고 억지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밀레이 사령관은 내달 퇴임할 예정인 레이 오디어노 현 육군참모총장의 후임으로 지난 5월 내정됐다. 프린스턴대 학군단(ROTC) 출신으로 보병과 특수부대에서 기갑장교로 오래 근무했다. 아프가니스탄 현장에서 국제안보지원군 공동사령관을 맡기도 했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