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타결 등으로 국제 유가가 다시 곤두박질을 치면서 세계적 석유 메이저들의 광구탐사 등 프로젝트 개발이 ‘올스톱’ 되는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중단된 프로젝트의 규모가 벌써 2000억 달러에(233조4000억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의 집계를 근거로 저유가로 인해 지난 여름부터 매장량 추산 200억배럴에 달하는 46개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가 일시 보류됐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드맥킨지는 이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계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영국-네덜란드 합작기업 로열더치쉘, 미국의 쉐브론, 노르웨이의 스탯오일, 호주의 우드사이드석유 등이 프로젝트 일시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곳은 캐나다로 매장량 56억 배럴에 대한 개발이 연기됐다. 우드맥킨지는 보고서에서 “(석유 탐사와 생산 등을 주로 하는)업스트림업계가 최종 투자 결정 단계에서 서둘러 투자 계획을 철회하고 있다”며 “(투자 보류가)저유가에 대응해 자금난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올해 중에 최종 승인을 기대할 수 있는 대형 투자프로젝
국제유가는 지난해 6월부터 급락하면서 올 초까지 반토막이 났다. 최근 들어 유가 상승세를 보이긴 했으나 다시 하락해 브렌트유는 배럴당 55달러를 밑돌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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