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문’으로 대박난 만두업체 상장 추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방문해 유명해진 중국의 만두업체가 상장까지 추진한다.
4일 왕이(網易) 등 중국 뉴스사이트에 따르면 시 주석이 방문했던 칭펑(慶豊)만두가 최근 내년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포함해 향후 2020년까지 회사의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칭펑만두는 1948년 설립된 만두체인으로 2013년 12월 말 시 주석이 베이징시 시청(西城)구 웨탄(月壇)공원 인근에 있는 ‘웨탄점’을 직접 찾아 줄을 서서 고기만두, 야채볶음 등을 주문하고 21위안(약 3650원)을 계산한 바 있다.
이후 이 가게에는 시 주석이 먹은 점심을 체험하겠다는 고객이 쇄도하면서 ‘시 주석 세트메뉴’라는 용어까지 생겼다. 칭펑만두 본사 역시 매출이 급증하고 가맹점 신청이 밀려드는 등 ‘시진핑 특수’를 누렸다.
이 회사의 가오원후이(高文慧) 사장은 내년 3월께 ‘우회상장’ 방식으로 중국의 제3증시격인 ‘신삼판’(新三板)에 등록해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그렇게 되면 ‘만두’ 관련 업체로서는 첫번째 상장주가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오 사장은 또 “2020년까지 선양(瀋陽), 하얼빈(哈爾濱), 산둥(山東), 정저우(鄭州), 시안(西安) 등 전국 각지에 5개의 물류기지를 세우고 체인점 규모도 1000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이 회사의 가맹점은 300곳 정도이며 이 가운데 베이징에 262곳이 집중돼 있다. 칭펑만두는 이밖에 운영센터와 관리학원, 만두 연구소 등 각종 기관도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