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경찰관이 어린 학생에게 수갑을 채우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게다가 이 학생은 행동을 스스로 통제하기 힘든 정신장애를 앓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김시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 인터뷰 : 케빈 섬너/미 라토니아 초등학교 경찰관
- "날 잠시 쳐다봐라. 몇 분이라도 쳐다봐. 수갑 벗고 싶으면 발차기를 그만 해. 수갑 벗고 싶어 안 벗고 싶어?"
미 켄터키주의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믿기 힘든 장면입니다.
주의력결핍 장애를 가진 8살짜리 학생이 과격하게 행동하자 팔을 꺾은 뒤 팔꿈치 위쪽을 수갑으로 채운 겁니다.
아이가 절규에 가까운 호소를 해보지만 경찰관의 고압적 태도는 계속됩니다.
▶ 인터뷰 : 케빈 섬너/미 라토니아 초등학교 경찰관
- "넌 우리가 요구한 대로 행동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고통받게 될 거야." (너무, 아파요.) "내가 요구한 대로 의자에 앉아라."
이 경찰관은 9살난 여자아이에게도 두 차례나 같은 방법을 썼습니다.
▶ 인터뷰 : 리켈 하워드 / 피해 아동측 변호인
- "이런 식으로 아이의 행동을 강제하는 건 불법입니다.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다 아이의 행동들이 장애 때문이라는 점도 충분히 고려해야 했습니다."
인권단체 미국시민자유연맹은 이 경찰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장애 아동에 대한 학교 경찰의 정책 개선도 요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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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신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