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이 중국발 ‘위안화 쇼크’에서 벗어나 안정세로 돌아섰다. 중국이 위안화 절하를 멈춰 환율전쟁 리스크가 완화된 결과다.
중국외환교역센터는 14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05% 내린 달러당 6.3975위안으로 고시했다. 환율 하락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기준환율을 인상해 사흘간 위안화 가치를 4.6% 인하했다. 하지만 13일 인민은행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위안화 추가 절하 계획이 없다”고 선언한 뒤 이날 다시 기준환율을 소폭 인하, 단기 환율조정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로 충격에 빠졌던 아시아 증시는 14일 안정을 되찾았다. 중국 상하이지수와 홍콩 항셍지수,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 소폭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다.
환율 전쟁 우려가 진정되면서 달러 가치도 상승세로 반전됐다. 14일 싱가폴 태국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이들 통화에 대해 강세로 마감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14일 “시장의 관심이 중국으로부터 다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로 옮겨져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위안화쇼크’가 최악국면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무라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더 낮추려 하겠지만, 상황은 계속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이 점진적 위안화 절하 기조를 고수할 것으로 관측된다”면서도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씨티의 런던 소재 신흥시장 책임자 데이비드 루빈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중국 수출업계가 위안화 절하를 요구한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며 중국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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