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항 폭발사고로 인한 후폭풍이 거셉니다.
톈진 시내의 강에는 물고기가 집단폐사했고, 사고 현장 주변에서는 기준치보다 수백 배의 독성물질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떼죽음한 물고기들이 강둑 옆으로 밀려와 둥둥 떠 있습니다.
둑 위에도 죽은 물고기들이 즐비합니다.
이곳은 중국 톈진 시내의 하이허 강입니다.
폭발 사고가 발생했던 톈진항 물류창고에서는 아직도 소규모 폭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톈진 폭발 사고 현장조사팀
- "물러나요. 안으로 들어가면 안됩니다. 지금 공기를 공사합니다.
중국 톈진항 폭발사고 뒤 현장에서 보관하던 시안화나트륨은 700톤 규모, 이 가운데 150톤밖에 회수하지 못해 550톤은 유출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사고 현장 주변의 시안화나트륨 농도는 기준치를 최고 수백 배 초과했고, 이로 인한 수질, 공기, 토양 오염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사고업체인 루아하이 물류회사의 책임자들을 대거 체포해 인허가와 운영 과정의 문제점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톈진항 폭발 사고 원인을 두고 정치권력과 기업자본의 유착에 초점이 맞춰지는 가운데, 톈진시의 고위층은 물론 현직 최고지도부까지도 불통이 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