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여성용 비아그라’ 애디(Addyi)의 제조사인 미국 스프라우트가 매각됐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이 판매승인을 낸 지 이틀만이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캐나다 제약회사 밸리언트가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에 스프라우트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신디 화이트헤드와 로저 화이트헤드 부부가 1억 달러를 모금해 사업을 시작한 스프라우트는 최초 가격의 10배에 팔린 셈이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여성 성욕 개선제 애디의 판매 수익금도 나눠갖게 된다.
남성용인 비아그라와 달리 애디는 하루 한 차례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나지만, 가격은 한 달분에 300달러(약 36만원)로 비아그라와 비슷한 수준이 될
애디는 처방에 앞서 의사와 약사 모두 약의 부작용을 숙지했음을 증명하는 온라인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는 조건하에 지난 18일 FDA 승인을 받았다.
바이엘, 화이자, 프록터 앤드 갬블 등 거대 제약사들도 여성용 비아그라 개발을 노력해왔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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