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오는 난민을 막아온 영국에서 난민을 환영하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세 살배기 꼬마 쿠르디의 죽음에 오열한 세계인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은 난민을 환영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던진 트위터입니다.
집에 남는 방이 있으니 난민에게 오라며, 남는 방을 난민에게 제공하자는 답글도 보입니다.
세 살배기 쿠르디가 숨을 거둔 채 터키의 바닷가에 작은 몸을 누인 모습은 전 세계를 울렸습니다.
유튜브에는 쿠르디가 편안히 잠들길 기원하는 그림들이 올라오고 있고, UN 회의장과 쿠르디를 합성해 난민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시리아 어린이를 위한 기부가 줄을 잇는 가운데, 난민 정책에 소극적이었던 국가들도 빗장을 열기로 했습니다.
난민 수용에 반대하던 영국도 태도를 바꿨고, 유럽연합은 난민을 의무적으로 분산 수용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올랑드 / 프랑스 대통령
- "박해받거나 쫓겨나 피난처가 필요한 이들을 맞아주는 것은 유럽이 행해야 할 의무입니다."
하지만, 바다를 건너 유럽에 도착했다 해도 난민의 현실은 여전히 비참합니다.
헝가리에서 난민 부부가 갓난아이와 선로에 몸을 던지며 경찰의 체포에 저항한 것처럼 많은 난민이 수용소행을 거부하며 자유와 일자리를 찾아 험난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