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폴크스바겐(VW) 그룹의 자동차 약 50만대가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환경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매연검사 회피장치를 장착했던 것이 들통나 회수명령(리콜)을 받았다. 이같은 혐의가 사실로 판정되면 VW그룹은 최대 180억달러(약 21조원)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18일(현지시간) EPA는 VW그룹이 차량검사 때만 배출가스를 제거하는 장치를 VW·아우디 상표 차량 48만2000대에 설치해 환경검사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EPA는 VW에 ‘위법행위 통지서’를 보냈으며, 캘리포니아 주 정보와 함께 VW그룹 미국지사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EPA에 따르면 이 장치는 차량이 실험실 테스트나 정기검사를 받는 중에만 가스를 제거하고, 실제 도로 주행에서는 실험 때보다 최대 40배 많은 산화질소를 배출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리콜 대상 차종은 ‘제타’·‘비틀’·‘골프’
혐의가 사실로 인정되면 장치를 부착한 차량 한 대당 최대 3만7500달러(약 4357만5000원), 총액 180억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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