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금액이 3분기 중 400억달러(약 47조7800억원)나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시장에서 자금이 순이탈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그해 4분기 1050억달러(약 125조4225억원)가 빠져나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국제금융협회는 발표했다. MSCI 신흥국 주가 지수도 같은 기간 20%나 떨어지며 4년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금융협회는 9월 중순 미국이 금리동결을 발표한 후 일시적으로 신흥시장에 자금이 복귀하는 현상이 있었지만, 머지 않아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자금이 다시 이탈하기 시작했다고
이처럼 신흥국 지표가 악회되는 이유로는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미국이 연내에 기준금리 인상시키려는 조짐이 보이는 것 등이 꼽힌다.
IMF는 ‘지난 15년간 중국의 급격한 성장 덕에 많은 투자를 받아 왔던 신흥국 시장에 자금 이탈의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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