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이스라엘 봉기 '인티파다' 우려…이스라엘서 흉기피습 잇따라
↑ 인티파다/사진=연합뉴스 |
최근 이스라엘인을 목표로 삼아 잇따라 발생한 공격이 팔레스타인의 반(反) 이스라엘 봉기인 '인티파다'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예루살렘 등지에서 이스라엘인을 겨냥해 잇따라 발생한 이번 연쇄 공격 사건을 두고 일각에서는 3차 인티파다가 막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8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전날만 해도 이스라엘인에 대한 공격은 3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이날 저녁 예루살렘에서는 18살 팔레스타인 소녀가 이스라엘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렀다가 이 남성의 총격을 받아 숨졌고, 몇 시간 뒤 남부도시 키랴트 가트에서도 이스라엘 군인을 공격했던 팔레스타인 남성이 경찰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습니다.
페타 티크바에서도 한 이스라엘인이 공격을 받아 중태에 빠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8일 독일에서 열릴 예정이던 독일-이스라엘 수교 50주년 기념식 방문을 취소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긴장이 고조되는 예루살렘에 경찰 수천명을 배치하면서도 점령 지역에서 군이 공세를 취해야 한다는 강경 우파 쪽 요구는 거부하고 있습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도 서안 지구의 치안 불안정 상태를 안정시키라고 보안대에 명령한 상태입니다.
지난 6일 서안지구의 라말라, 헤브론 등의 도시에서 수백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시위를 벌였고, 이스라엘 경찰의 진압 등으로 496명이 다쳤다고 팔레스타인 적신월사가 밝혔다.
이처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이 점점 늘어난 것이 지난 1987년과 2000년에 이은 3차 인티파다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사에브 에레카트 평화협상 대표는 지난 4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폭력사태가 2차 인티파다가 있었던 2000년 9월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생긴 일련의 폭력 사태를 인티파다로 칭하는 것에 대해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시기상조'라고 진단합니다.
작년 10월에 발생한 일련의 폭력 사태도 수주일 후 흐지부지됐고, 팔레스타인 현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인 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 성지 관리권을 잃을까 봐 팔레스타인이 두려워하고 있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요르단이 성지를 관리하도록 하는 현 상황을 바꾸지 않겠다고 누차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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