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차기 총리로 내정된 43세의 젊은 정치인 쥐스탱 트뤼도가 정책이 아닌 외모로 전 세계 여론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10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뤄낸 그가 내놓은 부자증세, 마리화나 합법화, 난민 수용 확대 등의 진보적 공약보다 ‘섹시한’ 외모에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다고 AP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역사상 두 번째로 젊은 총리가 될 트뤼도는 키 188㎝의 훤칠한 근육질 몸매에 잘생긴 외모를 갖춰 평소 캐나다 정치에 관심이 없던 해외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대중지들은 아예 그가 이끄는 자유당의 총선 승리 소식보다는 외모에 관심을 집중시키며 ‘호들갑’을 떨였다.
데일리메일은 기사 제목에서부터 “이 세상의 다른 어떤 지도자도 그만큼 섹시하지 않다”는 트위터 글을 인용해 “매우 뛰어난 외모 덕분에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미러도 “쥐스탱 트뤼도가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정치인인가”라는 제목으로 트뤼도에 관해 보도했다.
호주 뉴스닷컴은 “캐나다는 이번 투표로 ‘매우 섹시한’(super hot) 새 리더를 탄생시켰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캐나다 총선에 대한 전 세계의 초점이 트뤼도의 공약이 아닌 “트뤼도가 그냥 괜찮게 생긴 게 아니라 ‘모델처럼 잘 생겼다’는 보편적인 공감대에 맞춰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가 지난 2012년 자선 복싱경기 계체량 행사에서 치렁치렁한 장발을 늘어뜨린 채 웃통을 벗고 몸매를 뽐낸 사진이 온라인에서 급속히 다시 퍼지며 ‘섹시 정치인’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이 사진 덕분에 트뤼도는 상의를 드러내며 남성미를 자주 뽐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비교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트뤼도를 둘러싼 여론의 반응은 무려 16년 이상 총리를 지내며 ‘캐나다의 케네디’란 별명을 얻었던 부친 피에르 트뤼도(1919∼2000년)와도 상당히 비슷하다.
부친은 총리 재임 시절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를 포함한 유명 영화배우와 연애를 즐기고 거의 30세 연하였던 마거릿 싱클레어(당시 22세)와 결혼하는 등 여성으로부터 큰 인기를 누렸다.
세실 포스터 미국 버펄로대 교수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60년대와 70년대 ‘트뤼도마니아’(부친
그러나 아들 트뤼도는 2005년 결혼한 TV 진행자 출신 소피 그레그와르와 세 자녀에게 충실한 ‘패밀리맨’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AP는 분석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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