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고의 직장으로 불리는 '구글'에 입사한 신입사원이 집을 구하지 못하고 트럭에서 살고 있습니다.
어찌 된 사연일까요.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 앞 주자창에 트럭 한 대가 놓여 있습니다.
안에는 침대와 옷장을 갖췄는데, 이 트럭은 올해 5월 구글에 입사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브랜든의 집입니다.
23살인 브랜든은 1만 달러, 우린 돈으로 1,100만 원을 들여 차를 사고 개조했습니다.
마운틴뷰 지역의 월세는 우리 돈으로 250만 원, 더 먼 곳으로 가더라도 월세는 110만 원가량인데, 브랜든은 월세를 내는 건 돈을 태워 없애는 것이라고 느낀 겁니다.
샤워는 회사 헬스장, 식사는 구내식당, 세탁 역시 회사 세탁소에 해결하는 브랜든은 회사에서 지급한 전기자전거를 타고 이동합니다.
브랜든은 이렇게 아끼고 남는 돈 모두를 저축하는데, 월급의 90%를 고스란히 남깁니다.
비싼 월세로 신음하는 건 비단 미국 젊은이들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에서 무급 인턴직을 하던 네덜란드 청년 하이드는 인근 호숫가에 텐트를 치고 노숙생활을 하다 지난 8월 끝내 그만둔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