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등 43명 사망, 프랑스 남부서 발생한 최악의 교통사고 '충돌 후 화염'
↑ 노인 등 43명 사망/사진=연합뉴스 |
프랑스 남부 보르도시 인근 퓌스갱의 지방도로에서 나들이를 가던 노인 49명을 태운 관광버스와 대형트럭이 충돌해 최소 43명이 숨졌습니다.
퓌스갱 지방정부는 충돌 직후 버스가 화염에 휩싸이면서 노인들이 빠져나오지 못해 대부분 화재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버스 기사는 사고 직후 버스에 불이 붙어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문을 열고 7명을 탈출시켜 8명은 목숨을 건졌습니다.
당국은 트럭 운전자가 차량을 통제하지 못해 도로 가운데를 막아 마주오던 버스가 피할 수 없어 충돌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관광버스에 탔던 승객들은 은퇴한 연금생활자들로 이날 새벽 프티-팔레 마을을 출발해 랑드로 당일치기 나들이를 가던 중이었습니다.
트럭 운전사는 현장에서 숨졌으며 트럭에 있던 운전사의 아들로 추정되는 3살된 아이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번 사고는 프랑스에서 33년만에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교통사고입니다. 프랑스에선 지난 1982년 고속도로의 연쇄충돌 사고로 53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인근 주민은 프랑스 방송에 "구름처럼 솟아오르는 연기를 봤다"면서 "사고는 위험하다고 알려진 굽은 도로에서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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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뉘엘 발스 총리와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 알랭 비달리 교통부장관 등이 현장을 방문했으며, 의회는 1분간 묵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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