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WHO가 소시지나 햄, 베이컨 등 가공육을 먹으면 담배나 석면 못지않게 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당장 가공업계 종사자들이 반발하고 있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보건기구 WHO가 소시지와 핫도그, 햄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담배나 석면과 마찬가지로 이런 가공육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하루에 50g씩 가공육을 먹으면 직장암 발생 확률이 18% 증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저장 기간을 늘리려고 첨가되는 화학 물질 등이 암 발생 위험성을 높인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와 같은 붉은 고기도 암 유발 물질로 포함했습니다.
▶ 인터뷰 : 쿠르트 스트라이프 /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 박사
- "이미 세계보건기구뿐 아니라 여러 단체에서 붉은 고기와 가공육에 대한 소비를 자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당장 가공육 업계 종사자들은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팔마 파지엔자 / 이탈리아 가공육 생산자
-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평생 가공육을 먹어왔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이번 연구 결과로 암 경고문을 넣은 담뱃갑처럼 소시지 등 가공육에도 위험 문구를 부착할 가능성이 커 업계와의 마찰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