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발리 공항폐쇄' '몰디브 비상사태' 불똥…취소 폭주↑
↑ 몰디브 국가 비상사태 / 사진=MBN |
인도네시아 발리섬이 화산폭발로 인해 폐쇄된 가운데 몰디브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여행객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국내 여행사에는 귀국 일정을 확인하는 전화와 여행 취소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5일 로이터와 AP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발리 국제공항이 롤복섬 북부 린자니 화산 폭발로 인해 지난 3일부터 폐쇄됐다고 전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발리의 웅우라이 국제공항과 누사가라바랏주의 셀라파랑 국제공항 폐쇄조치가 오는 6일 오전 8시45분(한국시간)까지 이어지며 추후 상황에 따라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기상청은 "화산 활동에 따른 진동도 계속 감지되고 있어 폭발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몰디브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앞두고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4일 압둘라 야민 몰디브 대통령은 "시민들의 안전과 국가 안보를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주요 야당인 몰디비안민주당(MDP)이 반테러법 위반으로 수감중인 모하메드 나시드 대표의석방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이틀 앞두고 발생했습니다.
MDP는 오는 6일(현지시간) 수도 말레에서 나시드 대표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일 계획이었으며 또 지난 9월 28일에는 야민 대통령의 쾌속정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몰디브 정국은 불안한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면서 항공편 취소로 여행객 발이 묶이는 등 현지 여행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대한한공,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인천에서 출발하려던 발리행 여객기 3편이 모두 취소됐으며 "발리 현지에는 관광객 약 700~800명의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라고 전했습니다.
국내 여행사들은 현지 동향에 대해 파악중에 있으며 항공편 결항으로 인해 취소되는 경우는 별도의 취소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각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현지에 발이 묶인 여행객은 호텔에 투숙케 하고 있고 공항 운영 재개 여부에 따라 여행상품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몰디브는 정국불안정에 따른 치안 불안이 말레와 아두섬에 국한돼 있다고 보고 아직까지 별다른 조치 없이 여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